건설사 취업 인기 순위 '시공능력' 아니다

입력 2009-08-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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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조건, 채용마케팅 등 따라 지원 선호

건설사 취업인기도가 시공능력 평가 결과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 평가에서 현대건설이 6년 만에 1위 자리에 복귀했다. 2위는 삼성물산, 3위는 대우건설, 4위는 지에스(GS)건설, 5위는 대림산업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취업인기도가 건설사의 종합 성적표에 해당하는 시공순위와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가 최근 발표한 ‘8월 건설사 취업인기순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취업인기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2004~2008년 시공능력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취업인기순위만큼은 꾸준히 정상을 지켜왔다. 올 6월과 7월 대우건설에 잠시 밀렸을 뿐이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이 3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건설구직자들에게는 여전히 인기가 높은 편이다. ‘건설업계의 인재 사관학교’로 평가받고 있는 대우건설은 올해 채용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직자 중심으로 개편한 자사 채용홈페이지를 외부 취업사이트와 연동시켰고 기업브랜드 상설 홍보관도 운영해 구직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와 별개로, 월간 취업인기순위에서는 올해 대우와 현대의 치열한 1위 다툼이 계속 될 것으로 건설워커는 전망했다.

대림산업은 시공능력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삼성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그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용시스템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은 인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외부 취업사이트를 적극 활용하지만 삼성건설은 그룹채용 홈페이지(디어삼성) 및 자사 홈페이지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올들어 삼성건설과 인기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GS건설(시공 4위)은 전달에 이어 5위에 올랐고 현대산업개발(시공 7위), 두산건설(시공 11위), 포스코건설(시공 6위), SK건설(시공 10위), 한화건설(시공 13위)도 취업인기순위 톱10에 들었다. 8월 인기순위만 놓고 볼때, 10위권 내에서 현대건설을 제외하곤 시공순위와 결과가 달랐다. 이는 근로조건이나 채용마케팅이 취업인기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워커 유종욱 이사는 “아무리 뛰어난 기업이라도 우수인재가 제 발로 들어오기를 기다리고만 있다면, 그만큼 관심권에서 멀어지기 마련”이라며 "지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업의 우수성, 특징, 장점 등을 찾아 대내외적인 채용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우수인재 확보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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