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카라열도 인근 지진 1000회
성수기 앞두고 모니터링 강화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에서 '7월 대지진설'에 해당 노선 수요가 소폭 줄어드는 영향을 받고 있다. 항공사들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효자 노선’으로 꼽히는 일본행 여객 수가 줄어들면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대지진 발생 우려와 관련해 노선 예약률에 일시적인 감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에 일시적인 영향이 있으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중에 있다”면서 “폭염 등 복합적인 요인도 있어 여객 수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언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가 과거 출간한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2025년 7월 5일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한 내용이 재조명되며 불거졌다. 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한 인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여기에 일본 서남부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지난 열흘 동안 진도 1 이상 약 1000회 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국내 항공사들에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이 같은 상황은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올해 들어서도 한국과 일본을 오간 여객 수가 1~5월 누적 기준 100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실적을 견인해왔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 외에도 다카마쓰·요나고 등 소도시 노선도 적극적으로 확장해왔다.
실제 항공권 예약 플랫폼에서는 7~8월 오사카·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로 가는 비행기표 가격이 10만 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현상도 빚어졌다. 홍콩 그레이터베이항공은 9월 1일부터 탑승객 급감으로 홍콩과 일본 소도시 2곳을 각각 잇는 정기 노선 운항을 당분간 중단할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항공사들은 노선 예약률 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선 예약률에 큰 폭의 변동이 없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눈에 띌만한 영향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일본 기상청 등 지진 발생과 관련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기 때문에 예약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