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CD금리 급등 영향으로 급등세로 마감됐다.
13일 채권시장에서는 CD금리 급등으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국고 3년물이 4.52%를 기록해 마지노선이라 불리던 4.50%를 넘어섰다. 국고5년물은 5.01%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현대증권 신동준 채권분석팀장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의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신 팀장은 “최근 위험 자산 선호도가 워낙 강하게 표출되고 있고, 그 동안 금리가 억눌려 있으면서 오르지 못한 것들이 이제 서서히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며 당분간 금리 상승은 지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CD금리의 경우 금일 3bp 급등했지만 보통 은행채 3개월보다 10bp정도 높은 것이 일반적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8bp언더로 역전돼 있었음을 감안하며 적어도 10bp는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최근 통화정책 방향도 빠르게 전환될 수 있고, 연내 금리 인상론까지 재기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의 상승 속도는 9월말이나 10월초부터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선물 9월물은 21틱 하락한 108.99포인트로 끝났다.
오전엔 SC제일은행 48일물 CD가 2.40%에 2000개 발행되자, 금일 91일물 CD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단기물 금리가 상승했다.
이후 은행, 외국인 및 투신의 대량 매도가 출회되며 109.04까지 급락했으나, '단기금리 상승 우려는 이미 선반영'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109.00부근에서는 증권 및 보험의 매수가 유입되며 109.11로 반등했다.
점심시간 중 코스피 및 니케이지수 상승으로 증권사의 매도가 출회되며 109.09로 반락하기도 했으나, 은행의 매수가 소량 유입되며 다시 109.12로 반등했다.
'내일 통안 비정례모집 2조원 실시(설)'이 돌면서 은행의 대량 매도가 출회되며 109.03까지 다시 하락했고 이후 109.10위로 여러 차례 반등을 시도했으나, 하나은행 4개월 CD가 민평+17bp에 발행되는 등 단기 금리 급등 우려에 109.10 안착에는 실패했다.
장 마감 무렵까지 은행 및 증권사의 대량 매도가 출회되며 109.02까지 하락 후 109.04에 일반거래가 종료됐다.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 3년은 7bp 상승한 4.52%, 국고 5년은 4bp 상승한 5.01을 기록했고 국고 1년의 경우에는 5bp 상승한 3.11%로 마감했다. 장기물인 10년물은 3bp 상승한 5.49%, 20년물은 3bp 상승한 5.63%로 각각 고시됐다.
통안증권 1년물은 5bp 상승한 3.32%, 2년물은 6bp 상승한 4.30%로 마감했다. 91일물 CD금리는 3bp 상승한 2.45%, 91일물 CP금리는 전일과 같은 2.73%로 고시됐다.
국채 선물을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474계약, 은행이 7540계약각각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증권선물이 7263계약, 자산운용이 100계약, 보험이 184계약, 개인은 294 각각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8만9473약으로 전일보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