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2014년 재정 흑자 달성"

입력 2009-08-13 08:10수정 2009-08-13 11:25

2014년 GDP 대비 2.1% 재정흑자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가 2014년에는 재정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IMF는 최근 G20 회원국 재정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한국의 재정 상황이 200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2%에서 2010년 -4.3%로 적자를 보이다가 2014년 2.1% 흑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IMF는 '글로벌 경제위기 재정 보고서'에서 한국의 재정이 올해 경기부양책으로 GDP 대비 -3.2%, 내년 -4.7%까지 나빠졌다가 2014년에야 균형 재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한 달여 만에 한국의 재정이 2010년에 0.4%포인트, 2014년에 2.1%포인트나 개선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다.

이는 한국이 건실한 경제 기반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재정 건전성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2014년에 재정 흑자가 예상되는 국가로는 사우디아라비아(13.4%), 한국(2.1%), 러시아(2.0%), 캐나다(0.5%) 등을 지목했다.

반면 일본은 2014년에 재정 적자가 GDP 대비 7.6%로 예측돼 G20 회원국 중 최악의 재정상태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영국(-6.9%)과 프랑스(-5.2%), 터키(-5.0%), 이탈리아(-4.8%), 미국(-4.7%) 등도 좋지 않은 결과가 예상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IMF가 최근 연례 협의를 하면서 한국의 재정 정책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며 "경기침체 여파로 인한 세수 감소로 내년까지는 재정 여건이 힘들겠지만 이후부터는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균형 재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