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경기회복 기대로 사흘만에 반등

입력 2009-08-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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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주택거래 증가 등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사흘만에 주요지수들이 모두 1%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또한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제로 금리 유지와 경기 안정 진단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산업평균은 12일(현지시간) 전일보다 1.30%(120.16p) 오른 9361.61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1.47%(28.99p) 상승한 1998.7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15%(11.46p) 오른 1005.81,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5.88로 1.77%(5.14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경기지표 개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오후 들어서 FRB의 FMOC(공개시장위원회) 논의 결과 경제가 안정되고 있어 제로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발표로 주가 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

NAR(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2분기 기존 주택의 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거래량이 1분기보다 3.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주택가격도 1분기 대비 4% 가량 증가했다고 밝혀 주택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에 주택건설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1위의 고급주택 건설업체인 톨 브라더스는 계약주문이 4년내 증가하고, 이번 지표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14%나 급등했다. 이외에도 호브내니언과 비저홈즈가 각각 3%대, 9% 이상 올랐고 DR호튼도 2.5% 상승했다.

금융주와 산업관련 종목들도 주가 상승세를 도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약 5% 오른 것을 비롯해 캐터필러는 3%, 하트포드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은 7.2% 올랐다.

美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6월 무역수지에서 수입이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고 수출도 2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교역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FRB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는 이틀간의 정례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제로 금리 수준인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RB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달 회의 후 경제활동이 안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여건이 최근 몇 주에 걸쳐 더욱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FRB는 또한 그동안 늘린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3000억달러 규모인 미국 장기국채 매입 프로그램 지원규모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되, 매입 기간은 당초 예상보다 한달 정도 늦춘 오는 10월 말께 장기 국채 매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는 증시 반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와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분은 전일보다 71센트 오른 배럴당 70.1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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