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기업 실적개선 지속될지 불확실"

입력 2009-08-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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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가 한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고무적이나 지속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12일 호전된 국내 시장 상황과 지속적 해외 경쟁력에 힘입어 무디스에서 신용등급을 부여한 한국 대기업들의 최근 실적이 고무적이나, 그러한 성과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의 크리스 박 수석 연구원은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여러기업이 국내 영업에서 수혜를 입음으로써 한국은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전분기 대비 두 분기 연속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원화약세와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는 현재까지 수출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두 가지 주요 원동력으로, 원화의 평가 절하로 수출 업체의 수익성이 높아졌고, 수출 업체의 기술 및 비용 경쟁력의 강화, 차별화된 상품은 시장 점유율 증가로 이어졌으며, 결과적으로 업체의 이익은 증대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는 "한국 기업들이 여러 불확실성에 대해 여전히 노출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높은 재무 성과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며 "이러한 불확실성 요인들로는 원화 절상, 공급 과잉, 세계 경제 불황의 심화 또는 장기화, 정부의 경기 부양책 효과의 점차적 상실 등을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다수의 한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단기에는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무디스는 단기 차입에 대한 의존에도 불구하고 무디스에서 신용등급을 부여한 한국 기업들의 재무제표 유동성은 대체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시장 심리의 호전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의 한국 기업들도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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