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달러 상승한 71.82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반면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증시 약세 및 석유수요 감소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5달러 하락한 69.45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4달러 내린 72.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증시가 금융주 부진과 투자의견 하향조정 등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함께 하락했다. 이는 증시가 석유수요를 결정짓는 경제활동의 선행지표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11일 기준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96.50(-1.03%) 하락한 9241.45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 단기전망보고서에서 올해 및 내년도 세계석유수요를 전월 전망치 대비 소폭 하향조정했다.
2009년 세계석유수요는 전년대비 171만 배럴 감소한 하루 8376만 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10년 세계석유수요는 전년대비 94만 배럴 증가한 하루 847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미 원유재고 증가 예상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