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률 제로 백용호 전임 위원장과는 달라진 행보
전임 백용호 위원장(현 국세청장)과는 달리 지난달 30일 공식 부임한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부임직후 첫번째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 공정위 수장으로 이례적으로 참석하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위기관리대책회의는 경제위기 극복을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해 각부 장관들이 참석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12일까지 19차례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 농식품부, 금융위, 국토부, 총리실 등 핵심부처 장관들이 매번 직접 참석하고 있다. 특별한 사항이 있을 때에만 차관급이 대신 출석하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그간 예외였다. 전임 백용호 위원장은 그간 단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서동원 부위원장이 매번 대신 출석해 온 것. 서 부위원장은 지난 10일로 사의를 표명하고 11일부로 공식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백 전위원장은 일정상의 이유로 위기관리 대책회의에는 불참하는 대신 국가정책조정회의나 국무회의 등에는 거의 출석했다.
이로인해 경제 핵심 부서 중 하나인 공정위가 차관급인 부위원장이 대신 듣고 대책회의에 불참한 위원장에게 보고하는 것은 장관들간에 의사소통에 원활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그러나 12일 윤증현 장관 주재로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제 19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정호열 공정위원장은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출석해 이전 위원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 위원장이 부임 이후 타부처 장관들과 정식 인사도 나누고 또한 의사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출석했다"며 "앞으로도 대책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