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주 일가에 사업 기회 유용" VS "폴리실리콘사업 집중하기 위한 것"
경제개혁연대가 OCI(옛 동양제철화학) 지배주주를 상대로 넥솔론 설립 과정에서 사업 기회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OCI가 전면 반박에 나섰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1일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생산업체 넥솔론이 설립되는 과정에서 OCI가 소유주 일가를 위해 회사 사업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넥솔론 설립 경위를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넥솔론은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 이우현 씨와 차남 이우정 씨가 각각 37%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또 OCI 신현우 부회장, 백우석 사장 등 OCI와 그 계열사 임원들이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OCI측은 경제개혁연대의 주장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폴리실리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잉곳 및 웨이퍼 분야에 진출을 하지 않았던 것이며 지배주주를 위해 사업 기회를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OCI측은 "넥솔론에 직접투자를 했다면 20여개의 주요 고객들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를 갖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폴리실리콘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됐을 것"이라며 "넥솔론은 OCI와 무관하게 특수관계인 개인들이 출자해 설립된 개인회사로 사업상 주요 고객 이상의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2007년 11월 이후 넥솔론과 총 1조2679억원 상당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이는 공급 가격, 선수금 등 다른 주요 고객과의 계약 조건을 비교해 특혜를 부여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OCI측은 "현재와 같이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상황에서 넥솔론과의 공급계약으로 오히려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넥솔론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세계 유수의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로부터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공급받아 잉곳, 웨이퍼를 제조해 세계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