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기, 최태원 면담 시도했지만 불발… “SKT 위약금 면제하라”

이훈기, SK 직접 찾아 위약금 면제 촉구
15분간 기다렸으나…최 회장 끝내 불참
유영상, 이 의원에 “이사회 결정 필요해”
과방위 TF 꾸려 이동통신사 보안 점검 중

▲5일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 중구 SK 서린빌딩 본사에 방문해 SKT 측에 위약금 면제를 요구했다. 사진은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맨 왼쪽)과 유영상 SKT 대표(맨 오른쪽). (이은주 기자 letswin@)

최태원 SK 회장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의 만남이 결국 불발됐다. 이 의원은 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SK텔레콤 이용자의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를 요청하기 위해 방문했다.

5일 이 의원은 서울시 중구 SK 서린빌딩 본사에 방문해 SKT 측에 위약금 면제를 요구했다. 그는 “SKT 해킹 사태에 대해 과방위원들이 강하게 주장했던 건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였다. 그런데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국회 청문회에 최태원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최 회장은 그날 ‘치과 치료’를 사유로 불출석했다”며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에 대해 최 회장에게 확답을 받고 즉시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의원은 15분간 면담이 성사되길 기다렸으나, 끝내 최 회장을 만나지 못했다. SKT 관계자는 “죄송하지만, 회장님이 다른 일정으로 지금 안 계신다”고 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이 의원에게 “시간을 주시면 준비한 내용을 말씀드리겠다”며 “(위약금 면제) 부분은 이사회 결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5일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 중구 SK 서린빌딩 본사에 방문해 SKT 측에 위약금 면제를 요구했다. 사진은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들과 브리핑하는 모습. (이은주 기자 letswin@)

면담 일정이 충분히 조율되지 않았다는 SK 측 주장에 대해, 이 의원은 “그건 핑계”라고 일축했다. 그는 “5월 27일 최 회장에게 면담 요청을 했는데 그때도 면담에 (최 회장이) 응하지 않았다”며 “오늘 10시로 다시 제가 면담 요청을 두 번 드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과방위는 이동통신사의 보안 점검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 의원은 “과방위 차원에서 TF를 꾸려 이동통신사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해킹이 계속 나오는데, 거시적 차원에서의 사후 예방 대책을 위한 컨트롤타워까지 과방위 TF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과방위 차원의 후속 조치로는 추가 청문회나 국정감사 개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의원은 ‘과방위 차원의 조치 계획’에 대해선 “추가 청문회를 한다든가 국정감사 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이 문제는 모든 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과방위에서 끝까지 해결될 때까지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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