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간 3~5년 계획 많고, 지수상승 따른 투자금 부분적 회수
주식형펀드의 원금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펀드환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경과기간이 3~5년된 펀드들의 자금유출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와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설정원본 감소규모가 큰 펀드는 절대규모가 크고 설정일도 2006년 이전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펀드로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A)'가 연초이후 설정원본이 2981억원 줄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설정시기가 지난 2004년이며, 펀드의 설정원본은 3조4133억원이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2종류A',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투자회사', '미래에셋솔로몬주식1' 등도 연초이후 설정원본이 15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들 펀드 역시 2006년 이전에 설정됐으며, 설정원본은 2조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 투자를 시작할 때 투자자들이 투자 기간을 3~5년으로 계획한 경우가 많았다"며 "해당년도의 평균 코스피지수는 1530선이기 때문에 지수 상승에 따라 투자금을 부분적으로 회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03~2005년에 설정된 펀드는 설정원본 감소비율이 높은데 반해 3년 미만의 펀드는 설정원본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향후 3~5년된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증가로 펀드 자금 유출 압력은 강화될 수 있으나, 경기 회복에 따른 신규투자 증가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