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수취·불법추심 가장 많아..수사기관 신고 필수
불법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리고 불법추심을 당하는 등 사금융의 피해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은 '사금융피해상담센터'를 통해 2009년 상반기 총 2634건의 상담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불법대출중개수수료피해신고코너'에 접수된 1104건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로, 이것까지 포함될 경우 사금융 피해 상담은 총 3738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81%나 증가하게 된다.
이중 고금리 수취와 불법채권추심과 관련한 상담은 총 918건으로 전체 피해상담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고금리 수취의 경우 상담요청을 한 493건 중 99%에 달하는 490건이 미등록 대부업체에서 발생됐으나 불법채권추심은 425건 중 59%(249건)가 등록 대부업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고금리 수취 등 불법 혐의업체에 대해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건수는 지난해 16건에서 올해 69건으로 크게 늘었다.
금감원은 사금융 피해가 생활정보지 광고 또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대부업체를 이용한 경우가 많다며 불법사금융을 이용하기 전에 금감원의 '서민금융119사이트(s119.fss.or.kr)' 등을 방문할 것으로 권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업체를 이용할 경우 대부업체 소재지 시청 또는 도청에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불법채권추심 등 피해는 반드시 수사기관 등에 상담과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