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거 이어 아이스크림까지…김동선의 ‘F&B 세계관’ 확장 속도

‘벤슨’ 1호 매장 압구정로데오에 오픈

“100% 국내산 유제품ㆍ높은 유지방 비율 강점”
김동선 부사장,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 주도
아워홈 인수까지 성공...F&B 사업 존재감↑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 ‘벤슨 크리머리 서울’. (사진제공=베러스쿱크리머리)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식음료(F&B)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23년 6월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주도한 데 이어 최근 급식전문기업 아워홈 인수까지 마무리하며 버거, 단체급식, 아이스크림까지 외형 확대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 거리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첫 매장 ‘벤슨 크리머리 서울’을 개점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벤슨의 브랜드 슬로건은 ‘프리즈 더 모멘트(Freeze the Moment)’로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재료 본연의 맛과 품질을 강조해 모든 제품에 국내산 유제품을 사용하고 유지방 비율은 최대 17%까지 높였다. 시중 제품 유지방 비율이 10% 초반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공기 함량은 기성품의 절반 수준인 평균 40%까지 낮춰 밀도 높은 쫀득한 식감을 구현했다. 아이스크림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인공 유화제는 넣지 않고 국산 아카시아꿀, 프랑스산 최고급 라즈베리 퓌레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한 것도 차별화 지점이다.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임에도 경기도 포천에 생산공장도 구축했다.

▲벤슨 클래식 라인 4종 (사진제공=베러스쿱크리머리)

메뉴는 3가지 라인의 20개 맛으로 구성했다. △클래식(4종) △시그니처(14종) △리미티드(2종)로 대표 메뉴로는 클래식 라인의 ‘저지밀크&말돈솔트’, 시그니처 라인 ‘버터프렌치토스트’를 내세웠다. 계절이나 트렌드에 맞춰 리미티드 라인에선 신규 메뉴를 지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벤슨 론칭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적극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 때도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F&B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김 부사장이 이끄는 또 다른 계열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15일 매출 2조 원대 급식업체 아워홈 인수를 완료하며 F&B 시장에서 한화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 피자’, 같은 해 9월 음료제조전문 기업 ‘퓨어플러스’도 인수했다.

▲베러스쿱크리머리와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의 수장 오민우 대표가 19일 압구정로데오 거리에 문을 연 벤슨 1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kjy42)

베러스쿱크리머리와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의 수장 오민우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선 부사장이 (벤슨 론칭을 위한) 많은 부분에 피드백하고 방향성 설정, 구체적인 제품 결정에 관여했다”며 “한화갤러리아 자회사에서 진행하는 F&B 사업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많은 의견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슨은 압구정로데오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최소 10개에서 최대 20개까지 출점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높은 가격은 대중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벤슨은 싱글컵(1스쿱·100g) 기준 5300원이다. 경쟁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 싱글레귤러(115g) 3900원보다 1400원 비싸다.

오 대표는 “프리미엄 가격대긴 하지만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하는 제품이라고 느낄 것”이라며 “벤슨 출시를 계기로 아이스크림 시장 전체가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는 다채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벤슨 크리머리 서울 지하 1층에 마련한 체험형 공간 ‘크리머리 랩’. 아이스크림 설비와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사진제공=베러스쿱크리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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