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모드'로 논문 기반 답변 생성
출처 '팩트체크'가 모든 답변에
필수 키워드ㆍ검색 기간 정교화도

인공지능 스타트업 '라이너'의 검색 서비스가 내놓은 답변이다. 17일, 라이너를 직접 사용하면서 "AI 윤리에 대한 심층 보고서를 작성해줘"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해 봤다. 그러자 4500자가 넘는 답변이 30초 안에 생성됐다. 'AI 윤리의 개념 및 정의', 'AI 윤리의 역사적 사건', 'AI 윤리의 주요 원칙', 'AI 윤리의 주요 쟁점' 등 핵심 내용도 종합적으로 포함됐다. 라이너는 "책임, 공정성, 투명성 등 AI 윤리의 주관적인 정의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AI 모델의 '블랙박스' 특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라며 "AI 윤리의 미래 방향은 기술 발전과 사회적 요구에 따라 지속해서 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검색 서비스 라이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명시한다는 점이다. 라이너가 생성한 답변엔 전부 밑줄이 그어져 있다. 사용자는 이걸 클릭하면, 해당 답변의 바탕이 되는 원문 자료나 링크(URL)를 확인할 수 있다. 챗GPT와 딥시크, 그록 등 경쟁 서비스와 비교해도 가장 강점을 가지는 지점이다. 이 때문에 학술 및 연구 자료 생성할 때 활용도가 높다.

라이너는 답변 정교화 프롬프트를 제공한다. 검색 키워드를 맞춤 설정하고, 검색 기간을 조정하는 기능이다. '단계별로 해결하기' 영역에서 꼭 필요로 하는 키워드나, 출처 기간 등을 입력할 수 있다. 업데이트된 답변을 생성하고 싶다면, '지난 1일' 혹은 '지난 1주' 옵션을 클릭하면 된다. 기간 범위는 1개월부터 1년까지 조정할 수 있다.
라이너는 '일반 모드'와 '학술 모드' 두 가지 버전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모드는 신뢰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이다. '학술 모드'는 2억 건 이상의 논문을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기능이다. 이용자들은 답변에 활용된 논문 링크뿐 아니라, 해당 논문의 저자와 피인용 횟수, 출간 연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라이너는 '참조 인용구' 생성 기능도 지원한다. 과제나 학술논문, 에세이 등에 필수적인 참조 인용구를 작성하는 서비스로, 주로 학계에서 사용된다. 라이너 관계자는 "전문적인 지식 정보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믿을 수 있는 출처를 기반으로 과제나 에세이, 저널 등의 학술 문서를 작성한다는 점에 착안해 ‘출처 인용하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너는 '라이너 프로(Liner Pro)·라이너 프로 리즈닝(Liner Pro Reasoning)' 외에도 △오픈AI 지피티 포오(OpenAI GPT-4o) △클로드 3 오퍼스(Claude 3 Opus) △클로드 3.7 소네트(Claude 3.7 Sonnet) △제미나이 2.5 프로(Gemini 2.5 Pro) △제미나이 2.0 플래시(Gemini 2.0 Flash) 등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한다.
라이너의 누적 가입자 수는 11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이용자도 끌어모으고 있다. 라이너에 따르면, UC버클리·서던캘리포니아(USC)·UC 산타 바버라·UC 데이비스·UC 어바인 등이 라이너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이용률을 기록한 UC버클리에선 전체 재학생 중 10%가 라이너에 학교 공식 이메일 계정(.edu)으로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