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친환경 지게차 엔진을 개발했다.
현대차는 북미 배기기준 'Tier-4'을 만족시키는 2.4ℓ급 지게차용 엔진인 쎄타엔진(사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엔진은 9월부터 현대중공업의 2~3톤급 지게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지게차용 쎄타엔진은 지게차용으로 새롭게 개발된 2.4ℓ급 엔진으로, 미국환경보호청(EPA) 및 캘리포니아주 대기보전국(CARB)의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국내 최초로 만족시키는 엔진이다.
또 배기가스 발생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소음 발생도 최소화시킨 친환경 엔진으로 일반 완성차에 탑재되는 엔진과 부품을 90% 이상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해, 사후관리 비용까지도 최소화시켰다.
현대차는 이번에 개발한 신형 지게차 엔진을 올해 말부터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 해외 주요 지게차 업체에도 수출함으로써 도요타, 닛산, GM 등 지게차 엔진 메이커와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2007년 초에 2.0 베타엔진을 기반으로 한 소형급 지게차 엔진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한 이후, 월드 베스트 엔진으로 인정받은 쎄타엔진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소형급 지게차 엔진을 개발해냈다"며 "뛰어난 성능과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소형 지게차급 엔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