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갤럭시 탭 S10'로 시장 공략

전세계 태블릿 PC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애플이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역성장하면서 격차가 더 커졌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8.5% 증가한 3680만 대를 기록했다. 모든 지역에서 성장세가 나타났는데,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출하량이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날리스는 “주로 소비자와 교육 무문의 교체 수요가 견인했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춘절 기간 정부의 소매 보조금 지원으로 소비자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애플이 1분기 1374만6000대 출하로, 전체 시장의 37.3%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1206만2000대 대비 14% 상승했다.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지난해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도입하며 성장했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가 663만3000대를 출하하며 2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출하량 700만 대와 비교하면 5.2% 줄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20.6%에서 18%로, 2.6%포인트(p) 감소했다.
가장 크게 성장한 곳은 중국 샤오미였다. 지난해 1분기 196만9000대를 출하했던 샤오미는 올해 307만2000대를 출하하며 1년 새 56.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5.8%에서 8.3%로 2.5%p 상승했다.
샤오미는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미국 레노버를 처음으로 제쳤다. 레노버는 253만7000대를 출하하며 4위를 기록했다. 레노버에 이어 화웨이는 전년 대비 12.5% 감소한 239만4000대의 태블릿 PC를 출하하며 5위를 차지했다.

카날리스는 “애플이 시장 점유율을 방어했지만,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브랜드들이 점점 더 강력하게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폭넓은 태블릿 포트폴리오와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외 지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시장 전망은 밝다. 카날리스는 기업간거래(B2B) 채널 파트너 중 50% 이상이 올해 비즈니스 성장이 기대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강화한 플래그십 신제품을 포함한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갤럭시 탭 S10’ 시리즈에 이어 지난달에는 보급형 라인인 ‘갤럭시 탭 S10 FE’ 시리즈를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새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탭 S11’ 시리즈를 선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AI 경험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탭 S11 시리즈를 하반기 출시하겠다”며 “라인업에 대한 고객별 마케팅을 강화해 신규 수요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