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 KB금융 '사고'...NHN · LG텔레콤 '팔고'
외국인투자자들이 18거래일째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전일 대비 매수강도를 높였다.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일수는 연중 역대 2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제한적인 매수를 통해 여전히 시장 관망세는 유지하고 있다.
7일 오후 3시 마감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20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현대증권 배성영 수석연구원은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화학업종에 매수세가 특징적이다"며 "최근 화학, 철강 등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라 편입을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환율에 대한 부담감과 월봉상 저항선에 올라와 있어 IT업종을 매도했다"며 "하지만 이날 하루 흐름이며 업종 대표주를 전반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해졌는데 고용지표 발표이후 매수 방향성 및 탄력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을 중심으로 화학, 운수장비, 은행, 기계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통신업, 건설업, 전기전자 등에서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운송장비/부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IT소프트웨어, 통신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등을 사들였고 건설, 정보기기, 건설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이닉스(289억원)를 중심으로 KB금융(285억원), LG화학(262억원), 우리금융(197억원), OCI(18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NHN(410억원), LG텔레콤(263억원), LG전자(228억원), 삼성전자(123억원), GS건설(11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성우하이텍(51억원), 하나투어(14억원), 태웅(9억원), CJ오쇼핑(9억원), GS홈쇼핑(8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메가스터디(39억원), 태광(15억원), 한국정밀기계(8억원), 아이디스(7억원), 다음(7억원)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