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고용노동장관회의 개최⋯"인구구조 급변으로 노동시장 불확실성 확대"

김민석 고용노동부 장관 직무대행은 12일 “우리 노동시장은 적응력과 회복 탄력성을 높여 좋은 일자리를 늘리면서 동시에 일자리 격차와 양극화를 완화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전환하고 미래 일자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 의장인 김 직무대행은 12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노동시장에 대해 “인공지능(AI) 확산과 디지털 전환, 저출생·고령화 등으로 산업 및 인구구조가 급변함에 따라 노동시장 불확실성과 미래 일자리 불안은 가중하고 있다“며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 생성되고 있으나 전통적인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으며, 기존 제도 틀 내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새로운 노무 제공자들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노동시장 환경변화에 대한 탄력적 대응,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확대, 촘촘한 일자리 안전망 구축을 제안했다.
김 직무대행은 ”노동시장 전환과정에서 나타나는 부문 간 일자리 격차를 줄이고 일자리 이동도 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산업별, 직업별 인력수요 전망체계를 고도화하고 청년세대가 미래 핵심역량 중심으로 숙련도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교육·훈련과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고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기반 플랫폼 노동을 비롯한 다양한 고용형태의 근로자들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모든 일하는 사람이 실업, 소득감소, 산업재해 등 위험에서 보호받도록 사각지대 없는 고용안전망 구축과 안전한 일터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노동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양극화 위기는 경제체 개별 문제가 아닌 APEC 공통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직무대행은 ”우리 21개 회원 경제체는 모두 다른 경제·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과 일자리 구축이라는 공통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그래서 오늘 나는 회원 경제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정례적 ‘지속 가능한 일자리 포럼’ 개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민관이 함께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아시아·태평양 회원 경제체 모두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