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이종석 공동위원장 체제…6개 위원회·4개 특위 구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인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가 8일 첫 대책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한 가운데, 현재 당면한 외교·안보·통일 분야의 안건에 대해 논의를 이어감과 동시에 이 후보에게 대선 후보 토론 과정에서 필요한 전략적 조언들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 참석자는 비공개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15일에 개최되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방한하는 것과 관련해 점검하고, 전략 대응을 검토해야 하는 게 당장 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현지시간으로 8일 또는 9일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내용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관련한 대응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는 또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다뤄질 외교·안보 현안들에 대한 전략들을 정리하는 것도 당장 (위원회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는 조정식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문정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백종천 전 안보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김성곤 전 국회 사무총장 고문으로 합류했다. 수석부위원장은 이재정·김영배 의원이 맡았으며, 부위원장에는 이용선·정태호·홍기원·김원이·박선원·이강일·차지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는 산하에 △국익 중심 실용외교 위원회 △한반도 평화협력위원회 △글로벌 통상안보 위기극복 위원회 △글로벌 사우스 협력위원회 △글로벌 정보 및 신흥안보위원회 △동북아경제협력위원회 등 총 6개의 위원회를 뒀다. 또 △글로벌 경제전략 특별위원회 △글로벌 X-컬쳐 특별위원회 △국가안보전략 개발 특별위원회 △국가글로컬특별위원회 등 총 4개의 특별위원회와 안보상황실도 산하에 두고 운영한다.
앞서 박찬대 총괄선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윤석열 정부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이 그동안 만들어 왔던 경제 발전 민주화, 한반도 평화 구상, 안보·외교 등 모든 부분이 흔들린 가운데 조마조마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외교·안보·통일과 관련해 위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공동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을 둘러싼 국제 질서와 환경들이 급변하고 있다”며 “새 정부의 외교·안보·통상·통일 분야가 굉장하고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통해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준비하고 이 후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