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부업체 통해 1인당 300만원 신용대출 받아

입력 2009-08-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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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금리 38.4%..회사원ㆍ자영업자 전체 이용자 절반

올해 상반기 대부업체를 통해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일인당 평균 금액은 신용대출의 경우 300만원, 담보대출의 경우 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38.4%의 신용대출 금리로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렸고 전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회사원과 자영업자로. 대출 목적은 생활비 충당과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대부업체 이용자 1인당 평균 신용대출금은 300만원이고 담보대출금은 9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3월부터 전국 1만5723개 등록대부업체 가운데 1만632개 업체가 답변한 보고서(응답률 67.6%)를 토대로 이 같이 전했다.

이들 대부업체는 3월말 현재 143만1656명에게 총 5조1576억원을 대출했고 대부업체 이용자 1인당 대출금은 360만원으로 작년 9월보다 70만원 감소했다.

대출 형태별로는 신용대출의 경우 4조361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78.3%를 차지했고, 담보대출의 경우 1조1215억원으로 21.7%를 나타냈다.

금융위는 이에 신용대출은 작년 9월보다 4561억원(12.7%) 증가한 반면 담보대출은 9050억원(44.7%) 감소했다며 대형 대부업체가 소액신용대출 위주로 영업을 확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산 7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가 소액신용대출 위주 영업을 계속 확대함에 따라 시장지배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라고 금융위는 전했다.

연체 현황을 살펴보면 3월말 현재 대부업체 연체율(1일 이상 연체율)은 17.9%로 반년 전인 13.9%보다 무려 4.0%포인트 상승했다. 담보대출 연체율의 경우 38.8%로, 신용대출 연체율 13.6%의 3배에 달했다.

이 기간 대출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회사원(40.4%)과 자영업자(15.7%)로, 주로 생활비 충당 및 사업자금 조달 목적으로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렸다.

대출이용 기간은 3개월 미만이 전체 46%(5874억원)로 이 기간내 대출금을 상환한 반면 1년 이상 초과된 이용자도 무려 25.1%(3200억원)로 집계됐다.

배준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 중소서민금융과장은 "실물경기 침체 여파에 따라 생활비 관련 대출은 증가한 반면, 사업자금 관련 대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즉, 경기침체로 인해 생활비 목적의 대출 수요가 증가했고 법인 대부업체들의 보수적(소액화) 운용에 따라 단기ㆍ소액 신용대출의 비중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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