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다시 상승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7달러 상승한 72.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미 달러화 약세와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5달러 상승한 71.97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3달러 오른 75.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 전망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감소로 미 달러환율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환율은 미국의 7월 고용상황이 전월보다 개선됐다는 소식 제기로 전일 대비 0.1% 상승(가치하락)한 유로당 1.441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유가는 달러 및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주가보다는 달러화 추이에 더 밀접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석유 제품 수요가 전주 대비 증가한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석유제품 수요가 전주대비 3.1% 증가한 하루 1930만 배럴, 특히 중간유분 수요는 전주대비 4.9% 증가한 하루 34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주간 석유재고 조사 결과 미 원유재고(지난달 31일 기준)는 전주대비 167만 배럴 증가한 3억5000만 배럴,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대비 각각 22만 배럴, 114만 배럴 감소한 2억1300만 배럴, 1억6100만 배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