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 부담감에 기간 조정 지속 가능성
단기 급등 부담감 속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급격히 줄면서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만에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44%, 6.90P 내린 1559.47로 장을 종료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16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77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5거래일간 하루 평균 4200억원씩 주식을 사들이던 매매패턴과 비교하면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든 셈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3억원과 29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1.94%), 의료정밀(-1.57%), 운수장비(-1.56%), 증권(-1.28%)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2.86%), 금융(+0.55%)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10%), 한국전력(0.62%), 신한지주(0.61%), KB금융(2.28%) 등이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2.18%)와 현대차(-1.07%), LG전자(-2.26%) 등은 약세로 종료됐다.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장 중 한때 513.03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기관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상당히 줄었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05%, 0.27P 오른 508.99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7억원과 104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1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방송서비스(1.76%), 섬유ㆍ의류(1.45%), 건설(1.45%) 등은 상승한 반면 통신서비스(-1.40%), 반도체(-0.99%), 컴퓨터서비스(-0.8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6.3원 오른 122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20원선을 중심으로 매매공방을 벌이다 장 종반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다 1560선 아래로 밀려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이날 하락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다"며 "특별한 악재가 없었고 추세적 하락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단기 급등에 대한 기간 조정을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다"며 "이번 주 조정은 금요일(美 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고용 동향 결과에 따라 나타날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이 최근 헷지차원에서 선물 1만2000계약을 매도했다가 이날 2600계약 내외를 매수했다"며 "조정을 감안하면서 포지션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