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줌인]에스디 적대적M&A로 보기 어렵다

입력 2009-08-05 13:05수정 2009-08-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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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공개매수가 낮은데다 고점 인식...대량 매도

에스디에 대해 인버니스측이(Inverness Medical Innovations SK) 공개매수를 표명했다. 일부에서는 적대적M&A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M&A전문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인버니스의 적대적M&A 추측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은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들은 오전에만 50여만 주를 매도했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공개매수가 역시 근접해 있어 추가적인 상승은 어렵다는 판단.

또한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간주돼, 소득세법에 따라 청약주주들은 양도소득세가 발생할 수 있다. 양도차익을 고려

할 경우 현 주가에서 매도가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 보다 실제 손에 쥐는 것은 클 수 있는 것도 기관들의 매도 이유로 풀이된다.

글로벌 진단시약업체 인버니스의 계열사 인버니스 메디컬 이노베이션스(Inverness Medical Innovations SK)는 에스디 주식 323만6000주(40%)를 주당 3만원에 공개 매수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공개매수를 표명한 인버니스측은 공개매수의 목적에 대해 “에스디와 상호협력관계 모색을 위한 협의를 하기 위함”이라며 “에스디의 연구개발, 제조, 배급과 경영능력, 더불어 제품이나 서비스가 인버니스와 함께 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버니스측은 “이번 공개매수 이후에 에스디 주식을 추가 매집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결정되거나 계획되지는 않았고, 에스디 조영식 대표이사와 이러한 가능성에 대하여도 협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버니스는 에스디 경영진을 교체할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며 "우호적으로 지분 인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버니스측에서 적대적M&A를 통한 경영권 인수에 대한 의지를 직접적으로 피력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막연한 기대감에 매수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 M&A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과는 다른 의견이다. 한 M&A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인수까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도 않았고, 공시내용에도 관련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M&A업계 관계자도 “적대적M&A를 하려면 총 지분의 50%+1주를 가지고 있어야한다”며 “인버니스측에서는 이번에 공개매수 하겠다고 밝힌 주식 수는 40%라 적대적M&A까지 시도할 수 있는 지분율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에스디는 조용식 대표이사의 주식과 자사주 등을 합치면 지분율이 36%대 수준이다.

한편, 기관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차가운 반응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에스디의 주가가 이미 너무 많이 오른 단기고점”이라며 “일평균 거래량이 10여만 주밖에 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좀 더 오른다 해도 보유물량 처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상황은 매도 기회”라는 입장이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도 “공개매수가가 3만원인데 현 주가가 2만9650원이다”며 “공개매수가가 현주가 수준 이다보니 추가적인 호재가 있기 전에는 올라도 크게 오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펀드매니저는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간주돼, 소득세법에 따라 청약주주들은 양도소득세가 발생할 수 있다”며 “양도차익을 고려할 경우 현 주가에서 매도하는 것이 공개매수에 청약해 매도하는 것 보다 실제 손에 쥐는 것은 클 수 있다”며 기관들의 매도 이유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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