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투자 '반토막'...10년만에 감소

입력 2009-08-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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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53.6% 급감...외환위기 때보다 심각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가 전년동기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쳐 지난 외환위기 때보다도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81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4억8000만 달러보다 53.6%나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는 국내 거주자의 외국법인 지분인수(10%이상 등)와 해외지점 및 사무소의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자금 지급 등이 해당된다.

이번 해외직접투자 감소는 지난 1999년 외환위기 여파로 20.4% 감소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며, 감소폭도 당시보다 훨씬 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에 50.4% 감소해 '리먼 사태' 직후인 지난해 4분기 24.3% 감소한 데 이어 지난 1분기(-56.6%)에 감소폭이 확대된 이후 비숫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표 참조).

업종별로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41.2% 감소했고, 광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36.3%, 53.4% 줄어들었다.

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임대업도 각각 68.3%, 91.9%나 급감해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였고, 케이만군도와 네덜란드에 대한 투자는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해외직접투자 감소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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