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후 ETF 선호도 높아...수익률도 선전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ETF 설정액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익률 또한 양호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 ETF가 6개나 이름을 올렸다.
개별펀드로는 지난달 31일 기준 '미래에셋맵스TIGER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에 1주일동안 154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미래에셋플래티늄랩증권투자신탁1(주식)' 32억원 △'삼성KODEX200상장지수투자신탁' 27억원 △'유리TREX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20억원 △'우리KOSEF200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 2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주식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ETF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넘어선 7월 이후 ETF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자금유입이 집중되고 있는 ETF는 코스피200을 추종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국내 증시가 대형주 위로 상승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정액 증가뿐만 아니라 수익률 부문에서도 ETF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공모 주식형펀드 가운데 '미래에셋맵스TIGERBANKS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가 주간 수익률 5.94%를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4.23% △한국투자거꾸로증권투자신탁 1(주식)(A) 3.8% △한국투자KINDEX F15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3.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ETF가 최근 설정액이나 수익률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변동성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ETF는 개인투자자 외에도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차익거래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따라서 거래량이 크게 변동되는데다 수익률 또한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펀드투자와 비슷하게 인식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지수를 사고팔기 때문에 방향성도 펀드와는 다를 수 있다는 것.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ETF에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또 특정 업종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경우에는 시장대비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