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5일 오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2명을 '특별사면'하고, 빌 클린턴 전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 기간에 이들을 석방할 것을 명령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로라 링(32)과 유나 리(36) 기자의 석방은 북한의 인도주적이고 평화를 애호하는 정책을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지난해 뇌졸중을 앓은 것으로 보도된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비공식 방문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났다.
한편 북한은 지난 3월 미국 여기자 2명이 북한에 불법으로 침입해 적대적 행위를 했다고 비난했으며, 북한 헌법재판소는 이들에게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