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6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7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거래소 시장에서 기관들은 정제주(GS, SK에너지), 건설주(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를 매수했고, 반면 통신주(SK텔레콤, KT)와 은행주(우리금융, KB금융, 신한지주 )를 매도했다.
미분양 감소 소식으로 건설주들을 많이 사들였고, 유가 상승 소식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정체업체들을 매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은행주들의 비중은 다소 줄이는 패턴이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선 그 동안 매도 공세를 펼쳤던 풍력주(현진소재, 태웅, 용현BM)들을 오랜만에 동반 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경우 여전히 펀드 환매에 따라 매수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며 “외국인 주도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근 환율 하락과 관련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을 했지만 차츰 변동성은 줄어들면서 하향안정화 될 것으로 시장이 큰 충격은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유가가 70달러 선을 돌파했는데 일부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심리들이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이고 아직은 경기 회복 초입 국면의 시그널들을 훼손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 상황에서 상대 수익률은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4일 오후 3시28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362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10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물산(495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현대건설(315억원), 대우조선해양(307억원), GS(217억원), 대림산업(133억원), 대우증권(126억원), SK에너지(11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우리금융(461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LG화학(426억원), LG디스플레이(418억원), SK텔레콤(344억원), 신한지주(342억원), 삼성SDI(269억원), 한국타이어(259억원), KT(248억원), KB금융(18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소디프신소재(24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네오위즈게임즈(23억원), 성우하이텍(22억원), 현진소재(20억원), 주성엔지니어링(11억원), 우리이티아이(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서울반도체(3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CJ오쇼핑(25억원), 태광(22억원), SK브로드밴드(15억원), 다음(15억원), 파워로직스(13억원), 하나투어(1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