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시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이재명은 국정 난맥상 한 축…내가 더 나은 후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국정 난맥상의 한 축’이라고 표현하며 ‘양아치 짓’을 많이 했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러한 생각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 전 대표와 자신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우선 부패와 비리로부터 자유롭고 국정 난맥상을 극복할만한 30년 경륜이 있다”며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국정 난맥상의 한 축이었다. 국내외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아마 제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들이 이재명 정권을 선택할 것인지 홍준표 정권을 선택할 것인지, 국민의 선택을 묻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는 여론 흐름이 다르다는 이유다.
홍 전 시장은 “지금은 윤석열 전 대통령 개인에 대한 탄핵이다. 박근혜 탄핵 대선 때는 당 지지율이 4%에 불과했다”라며 “그런데 지금 탄핵 대선에 들어가면서 우리 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국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보지 우리 당에 대한 탄핵으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그 때 탄핵 대상과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전 시장은 “국민들이 정권을 온갖 비리와 부도덕, 배신에 점철된 양아치 같은 사람한테 넘기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재명 전 대표가) 양아치 짓을 많이 했다”고 비판했다.
‘반(反) 이재명’을 기치로 내건 소위 ‘빅텐트’ 형성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번에는 시일이 짧아서 그런(경선 후 제3지대 빅텐트) 과정을 거치기 어렵겠지만 반 이재명 전선의 빅텐트는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우리 당 후보가 선출되면 그 후보가 빅텐트를 만드는 중심이 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이재명 후보한테는 정권이 안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당 후보 선출 이후 외부 인물과의 단일화 경쟁에 대해서는 “마뜩하다, 안 하다를 떠나서 그것은 넌센스”라며 “우리 경선에서 승리하신 분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만들어야 이재명 정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지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서는 ‘비상식’이라고 일축했다.
홍 전 시장은 “전과 4범이고 범죄자로 5건이나 기소된 측에서 명태균 게이트 운운하며 우리 당이나 나를 공격하는 것이 합당하느냐”라며 “그런 측에서 내놓은 자료는 무엇이냐 생일날 나에게 ‘축하드립니다’라고 보냈을 때 메신저로 ‘땡큐’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두고 명태균 게이트라고 부풀려 얘기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억울함이 아니고 비상식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