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부문 구성원에 메시지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이 11일 “유연하고 민첩한 실행으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의 별세로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은 지 10일 만에 낸 첫 메시지다.
노 직무대행은 이날 DX부문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DX부문이 더욱 단단하게 미래로 나아가도록 힘을 모으자”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사업부 경계를 넘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서로의 역량을 결합하자”며 “DX부문의 강점을 연결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는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최근 삼성전자 안팎으로 제기되는 위기론을 극복하자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6조6000억 원이라는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이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주도한 것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나온다.
노 직무대행은 이어 “‘원 삼성(One Samsung)’ 모토로 사업부 간 유기적인 협력을 하자”고 했다. 원 삼성은 한 부회장이 2021년 12월 DX부문장 취임 당시 내건 키워드다.
노 직무대행은 “2021년 DX부문 출범 후 (원 삼성) 모토 아래 서로 기술과 경험을 융합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왔다”면서 “제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기술적으로 정교하게 발전할 때 차별화된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 발전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고 변화의 흐름 속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전문가로 손꼽힌다.
1968년생으로 연세대 전자공학과와 포항공대 대학원 전자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입사, 혁신제품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개발실장 등을 지내며 30년 가까이 무선사업부에서 활약했다. 2020년부터 MX사업부를 이끌고 2022년 디자인경영센터장도 겸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