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팀의 자존심을 걸고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11일부터 주말 시리즈를 치른다.
이번 시즌 LG의 히트 상품인 송승기는 올 시즌 2경기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12이닝을 소화하며 WHIP 1.00을 기록했고, 실점은 2점에 그쳤다.
LG의 최근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팀 타율 1위(0.287), 출루율 1위(0.378), 장타율 공동 1위(0.441), 홈런 공동 2위(16개), 타점 2위(88점) 도루 2위(17개) 등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뛰는 야구'만 있는 것이 아니라 1루로 잘 나가면서 결정적인 상황에서 장타도 많이 때려내는 것이다.
특히 베테랑 김현수의 부활이 눈에 띈다.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 0.351, 13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5경기에서는 타율 0.500로 맹활약하고 있다.
투수진도 안정적인 팀 평균자책점 1위(2.47)로 2위 SSG 랜더스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5선발 중 치니 요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가 모두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다만 최근 경기에서 난타당한 에르난데스가 눈에 밟히지만, 시즌 초반인 만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중위권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주중 시리즈에서 최약체 한화 이글스를 만나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두산은 잠실 더비에서 반전이 필요하다.
두산의 선발 최원준은 15과 3분의 2이닝 동안 2패, 평균자책점 5.17로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다만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부활을 알리면서 팀 분위기를 되살렸다.
3월 한 달간 타율 0.174의 극심한 침묵 속에 팀 공격의 흐름이 막혔던 양의지는, 4월 들어 완전히 다른 타자로 변신했다. 타율은 4할을 넘어섰고, 장타율도 7할대에 이르며 공격의 중심을 되찾았다. 여기에 양석환, 김재환 등 중심 타선의 한방이 두산으로써는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를 꺾고 연패 탈출한 롯데 자이언츠는 NC 다이노스와 낙동강 더비를 치른다. 롯데는 박세웅을, NC는 김태경을 내세운다.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으로 이동해 kt 위즈와 일전을 치른다. 삼성과 kt는 각각 이승현과 윌리엄 쿠에바스를 마운드에 올린다.
한편 SSG와 KIA는 박종훈과 양현종을 앞세운다. 키움을 상대하는 한화는 류현진이 나선다. 키움은 김윤하를 선발로 예고했다.
△4월 11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키움 vs 한화 (대전·18시 30분)
- SSG vs KIA (광주·18시 30분)
- 삼성 vs kt (수원·18시 30분)
- 두산 vs LG (잠실·18시 30분)
- 롯데 vs NC (사직·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