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진출 건설사, 자금난에 사업 중단ㆍ축소 잇따라

입력 2009-08-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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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ㆍSKㆍ한일건설 등 사업 고전...국내 건설사 신뢰도 추락도 문제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는 GS건설, SK건설, 한일건설 등이 캄보디아내에서 자체 개발 및 시공,또는 이를 병행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들 건설사는 대부분 프놈펜시의 중심상업지역에 주택단지 또는 주거,업무,상업시설의 복합 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당초 사업계획보다 사업규모를 축소 또는 일부 프로젝트는 사업 진행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지난해 6월 프놈펜시내 중심업무지구 약 68,461㎡ 부지에 업무단지, 교육단지, 거주단지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IFC 프놈펜 Project' 착공식을 갖고 사업을 진행했으나 당초 전체투자액은 1조원 규모로 2012년 3월 준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말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사업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하고 일정과 설계변경에 들어갔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새롭게 투자 유치를 준비중"이라며 "사업을 축소하거나 변경은 계획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현지 관계자는 "착공은 들어갔으나 현재 공사는 중단된 상태이며 일부 부지에 대해서는 매각설이 나오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현재 축소된 사업을 2010년에 재개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지난해 4월 캄보디아 현지에 프로젝트 법인인 'SK-Shinhan'을 설립하고 주택건설사업을 추진중이다.

당초 프놈펜 시내에 아파트 건축을 위해 부지확보 작업을 진행한 후 작년 7월경에 사업계획을 확정키로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지 매입이 여의치 않아 사업 진척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경기침체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관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건설은 프놈펜시 북쪽 외곽에 지어지는 '캄코시티(Cam - ko City)'를 건설중이다. 한일건설은 약 1억2000만달러 규모의 빌라와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 총 1009가구를 건설하는 1단계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그러나 골조 공사만 완료된 상태에서 개발사로 부터 자금이 조달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한일건설 관계자는 "한일건설은 단순시공일뿐 공사 중단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개발사로 부터 자금 조달이 안돼서 일어난 일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캄보디아내에서 국내 건설사들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추락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언론사인 DAP뉴스의 대표 Soy Sopheap은 "한국의 건설사들중에는 심지어 Final Licence를 취득하고도 사업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어 캄보디아 정부로 부터 한국 건설사들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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