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자동차산업 부양책으로 7월 자동차 판매가 크게 개선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다우산업평균은 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1.25%(114.95p) 오른 9286.56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1.52%(30.11p) 뛴 2008.6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53%(15.15p) 오른 1002.63,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7.02로 1.75%(5.28p) 급등했다.
이에 S&P500지수는 1000선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0선 고지를 넘어섰고, 나스닥지수도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일 이후 처음으로 2000선 고지를 돌파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전부터 앨런 그린스펀 전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미국 경제가 3분기에 2.5% 성장할 것"이란 발언과 함께 글로벌 제조 및 금융업 지표 호전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강세장을 예고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CLSA 중국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지난달에 12개월 최고치를 기록하고, 영국의 7월 PMI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의 7월 ISM(공급자관리협회) 제조업지수와 6월 건설지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감소세를 보여온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7월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실물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7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20개월만에 처음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장중 10% 넘게 급등하는 등 4.13% 상승했다.
영국의 바클레이즈와 HSBC의 실적 개선 소식에 은행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바클레이즈는 앞서 상반기 세전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29억8000만파운드로 집계되고, 유럽 최대 은행인 HSBC의 세전이익도 손실 전망을 뒤엎고 바클레이즈와 같은 29억80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이 전년대비 절반 가량 줄었지만 예상치보다 최악이 아니란 점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면서 BoA(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가 각각 3.58%, 2.46% 상승했다.
美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건설지출이 지난 6월 대비 0.3% 증가한 965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를 대폭 상회하고 지난달 지출이 0.85 줄었던 것과는 대폭 다른 결과다.
미 ISM은 7월 제조업지수가 48.9를 기록했다고 밝혀 시장 예상치인 46.5를 상회했다. 또한 전월의 44.8에서 크게 개선됐으며,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지지표 개선에 힘입어 크게 오르면서 70달러선을 돌파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13달러 오른 배럴당 71.5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