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는 울산 스티렌모노머(SM) 공장을 SK에너지에 매각한다고 3일 밝혔다.
이 공장은 연간 32만t의 SM을 생산하는 5만㎡ 규모로 SK 울산공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양사는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재무사항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공장에 근무했던 대부분의 임직원들은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스프 아시아 스티레닉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형태 부사장은 "울산 SM 공장은 시장의 과잉공급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가동 중단 상태였다"며 "현재는 다른 루트로 SM을 공급받아 울산에 위치한 다른 공장의 폴리스티렌 등 화학제품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SM매각과 관련해) 3분기 이내에 본계약을 완료할 것"이라며 "SM 사업보다는 부지 확보 차원에서 매입한 것으로 SM 업황이 좋지 않아 당분간 공장을 가동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스프는 스티레닉스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바스프의 글로벌 스티레닉스 사업 총괄 요하임 슈트로이 (Joachim Streu) 사장은 "우리는 현재 사업 지속성 강화를 위해 스티레닉스 밸류 체인의 이윤을 높이고 구조조정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는 2009년 6월에 독일 루드빅스하펜의 연산 8만t 규모의 폴리스티렌 공장을 닫는 등 생산량 축소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