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CMA '경쟁' 가속화...금리 5% 상품도 등장

입력 2009-08-03 15:51수정 2009-08-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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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 예금자 보호에 제한없는 CMA 상품 출시

오는 4일 금융투자회사의 금융결제망을 통한 지급결제 서비스의 본격 실시를 앞두고 증권업계에서 금리를 더 주거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CMA 회원 모집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이제는 특정 제한이 없는 최고 연 5%대의 CMA가 등장하는 등 회원 유치를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동양종금증권이 선제적으로 CMA계좌에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4일부터 13개 증권사가 금융결제망을 통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증권업계는 CMA 회원 모집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피가로' 서비스로 수수료 인하 경쟁을 주도한 하나대투증권이 지난 5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내세운 CMA 서비스인 'Surprice'를 출시한 바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Surprice'는 7월말까지 가입한 신규 고객은 2개월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하루만 맡겨도 연 4.1%의 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적용 받으며, 향후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계속 받을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한도 금액을 500만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대형 증권사인 삼성증권도 CMA 금리를 인상했고 대우증권도 CMA 우대수익형을 출시하기도 했으며, 하이투자증권도 연 4.2%의 금리를 3개월간 300만원 한도에서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 상품들은 모두 한도 금액이 있거나, 전월 입금액이 규정 금액을 상회하고 고수익률 제공 기간이 기한이 있는 등 특정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의 자회사인 메리츠종금이 이러한 제한들이 대부분 사라진 고수익률의 CMA 상품을 출시해 금융업계의 CMA 대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4일 소액결제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오는 10월말까지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일 예치시 연 4.2%(세전), 최대 금리 연 5.0%의 메리츠종금 'THE CMA'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상품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으로 메리츠증권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이체서비스를 오는 10월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국민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출금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메리츠증권에서 제공하는 소액지급결제 서비스(8월4일 개시)도 받을 수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CMA란 상품이 원래는 종금사에서 나온 것으로 동양종금증권이 CMA 상품을 먼저 낼수 있었던 것은 동양증권과 종금과의 합병에 따른 것"이라며 "증권업계는 종금회사의 CMA상품을 가져다 RP와 MMF를 넣어서 상품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종금에서 나온 상품이 실제적으로 좀 더 고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기존에는 종금사의 지점이 없어 CMA 활용에 제약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불편함을 메리츠증권 지점과 국민은행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메리츠종금이 자회사라고는 하지만 각저 법인이 다르고 서로 수익을 내야 하는 만큼 이번 종금사의 CMA 출시로 메리츠증권은 계좌개설 대행 수수료를 받게 돼 수익성 개선에 일조를 할 것"이라며 "CMA 제공 조건이 여타 CMA 보다 월등히 좋은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 미래에셋, 대우, 삼성, 한국투자, 우리투자, SK, 한화, 메리츠, 하나대투, 하이투자, HMC투자, 굿모닝신한증권 등 13개 증권사가 4일부터 금융결제망을 통한 지급결세 서비스를 시작하며, 금융결제원 지급결제망에 가입한(총 25개사 가입) 나머지 증권사들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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