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기속에서도 휴가를 맞은 여행 인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주밀인 7월 31일과 8월 1일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각각 406만대와 415만대로 역대 여름 휴가기간 중 최대 교통량을 기록했다.
특히 토요일인 8월 1일 하루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 415만대는 명절기간 등을 포함한 역대 하루 최대교통량 3위의 기록이다. 또 7월 31일 이용차량(406만대)도 역대 하루 최대교통량 4위의 기록이다. 역대 하루 최대교통량 1위는 지난해 추석기간 중 기록한 422만대다.
본격 휴가기간으로 꼽히는 7월말 8월초 주간에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하루 평균 37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8만대와 비교 했을 때 6.6%증가 했으며, 이 기간 중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하루 평균 34만대로 지난해 하루 평균 33만대 보다 3.3%가 증가했다.
요일별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하루 평균 34만대였으나, 주말인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하루 평균 38만대로 4만대(11.8%)가 더 많았다.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도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평균 364만대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했으나,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은 하루 평균 411만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47만대(10.5%)가 더 많았다.
이는 늦은 장마가 끝남에 따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많은 피서객이 휴가지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하루 통행량으로 볼때는 7월31일과 8월1일이 서로 유사한 수준의 차량 통행량을 기록했으나 지정체 구간은 8월1일이 더 많았고 실제 소요시간도 1일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가지로 떠나고 싶은 마음에 비슷한 시간대(오전 4~8시)에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몰렸기 때문으로 도로공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월 26일부터 오는 8월 4일 까지를 '하계휴가철 특별교통소통대책 중점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본선 지정체가 심한 구간의 영업소를 대상으로 1~2개 차로를 축소해 진입교통량 조절하는 방식으로 본선 지정체를 완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3년간 휴가철 교통패턴을 조사 분석해 노선별, 시간대별 지정체 예측정보(교통혼잡캘린더)를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속도로 이용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상습정체구간의 지정체 감소를 위해서 현재 16개 구간 85km구간에 대해 갓길차로를 활용해 도로용량을 증대시키는 갓길차로제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줄 없는 휴게소'를 만들기 위해 인력을 2700여명 증원했고, 임시화장실도 휴게소에 1084칸, 지정체가 예상구간에 124칸을 설치했다.
도로공사는 이번주 초까지 휴가를 떠나는 차량과 휴가지에서 수도권 등 집으로 돌아가는 시기가 맞물려 휴가지와 연결되는 고속도로 양방향 모두 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고속도로 이용 시간대도 비슷한 만큼 출발전 도로공사 홈페이지(www.ex.co.kr)나 로드플러스(www.roadplus.com), ARS(1588-2505), 방송(TV, 라디오) 등을 통해 고속도로 지정체 상황을 확인하고 출발시간대를 정한다면 조금은 수월한 휴가길과 귀경길이 될 것으로 조언했다.
또한 7~8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원인 중 졸음운전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졸릴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 갓길 주정차는 피하고 반드시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하고 여유있는 운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