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앳킨스 SEC 위원장 후보, 美 은행위서 임명안 가결…"이르면 내달 초 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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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출처=CNBC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으로 지명한 폴 앳킨스 후보의 임명안이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가결됐다.

외신에 따르면 3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는 앳킨스 SEC 위원장 후보에 대한 임명안을 13대 11로 가결하고 본 회의 표결 절차로 넘겼다. 이로써 앳킨스는 큰 변수가 없으면 청문회 일자 기준 약 5~6주 후인 다음 달 초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 앳킨스 후보의 청문회는 지난달 27일 진행됐다.

트럼프 1기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 등 비교적 최근 사례를 보면 통상 SEC 위원장 청문회에서 인준까지는 약 4~5주, 인준에서 취임까지는 약 1주 이내의 기간이 소요됐다. 만일 상원에서의 인준 투표가 끝나면 앳킨스는 SEC 의장직을 즉시 수행할 수 있다. 상원이 공화당 53석대 민주당 47석인 상황에서 앳킨스의 인준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앳킨스 후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 중 대표적인 '친(親) 가상자산 파'로,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장 인준 시)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며 가상자산 제도 개편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SEC가 앳킨스 후보 취임한 후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앳킨스 후보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앳킨스 후보는 2009년 설립한 컨설팅 업체 '파토맥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를 통해 여러 가상자산 기업에 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앳킨스 후보가 2022년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도 자문을 제공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앳킨스 후보가 최근 미 정부 윤리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그가 보유한 가상자산 관련 자산은 600만 달러(약 88억 원) 규모다. 블룸버그는 앳킨스 후보와 그의 아내의 개인 자산이 최소 3억2700만 달러(약 4800억 원) 규모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앳킨스 후보는 위원장 인준 시 가상자산 관련 자산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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