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4750~5250만 원 사이에서 결정
아토3 환경부 보조금 확정, 출고 곧 시작
BYD 부스에 완성차 업체 관계자 총출동
BYD코리아는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BYD의 승용 브랜드 두 번째 모델인 씰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BYD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자동차 전시관 바로 옆에 대규모 부스를 꾸리고 한국 승용차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1월 소개한 아토3가 BYD의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모델이었다면 두 번째 선보이는 씰은 BYD 브랜드의 기술혁신과 그 방향성이 잘 반영된 차량”이라며 “브랜드 강화를 위한 이미지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BYD코리아가 이날 공개한 중형 전기 세단 씰은 낮은 차체, 유선형의 스타일링, 패스트백 스타일을 통해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탄탄한 쿠페형 디자인을 구현했다. 실내 인테리어도 D컷 스티어링 휠과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를 통해 스포티한 감성을 담아냈다.
씰에는 BYD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최초로 ‘셀 투 바디’(Cell-to-Body) 기술이 적용됐다. 배터리팩의 상단 커버를 차체 바닥과 완전히 일체화하는 기술로 차량 안전성과 주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배터리가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닌, 구조적 요소로도 기능하면서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한다는 설명이다.
82.56kWh의 BYD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최대 520㎞(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며, 20~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사륜구동(AWD) 모델 기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
BYD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씰의 AWD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이후 후륜구동(RWD) 모델을 출시한다. 가격대는 4750~5250만 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씰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말씀드릴 수 없으나 현재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관계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필요한 절차를 거쳐 출시할 예정”이라며 “ 한국 고객들에게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BYD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 참가를 통해 국내 모빌리티쇼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현대차 부스 바로 옆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독일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이 부스에 방문해 씰을 살펴보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국내 모빌리티쇼에 데뷔한 BYD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BYD코리아는 이번 전시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U8과 전기 슈퍼 스포츠카 U9, 고급 브랜드 덴자의 럭셔리 7인승 플러그인하이브리드 MPV D9, 전문 개성화 브랜드 포뮬러 바오의 BA0 5 등 주요 브랜드의 대표 모델 총 8종을 출품했다.
조 대표는 “BYD는 한국 시장에서 승용 브랜드로서 출발선에 서 있다”며 “이번 서울 모빌리티 쇼 참가를 통해 비로소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진정한 일원으로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동반자로서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BYD코리아는 전날 아토3의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됨에 따라 이달 중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확정된 국고 보조금은 145만 원이다. 아토3는 BYD코리아 승용 부문 국내 진출과 함께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으나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출고가 미뤄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