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엠게임 권이형 대표

입력 2009-08-03 09:40수정 2009-08-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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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곧 회사요, 직원이 곧 가족입니다"

"긍정적으로,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살자는 것이 제 신조입니다"

회사 전체를 가족적인 분위기로 선도하는 엠게임의 수장, 권이형 대표의 생활 신조다. 누구보다 직원들을 인간적으로 바라보는 권 사장은 항상 Fun Together를 강조한다.

직원들이 사내에서 즐겁게 일하며 조금씩 한 단계씩 밟아가며 각자의 가치를 높여가는 모습들, 서로 마음을 주며 커가는 모습들을 지켜보는 것이 권 사장에게는 매우 보람된 일이기 때문이다.

권 사장 역시 바닥부터 시작했기에 직원들과 친밀해지는 기회가 조금 더 많았고 그런 이유로 더더욱 '가족경영'을 꿈꾼다.

그는 "물리적 한계가 있겠지만 내가 있는 층의 모든 부서 직원들과는 될 수 있는대로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며 "지나치게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을 본 신입사원들의 경우 이상하게 보기도 한다"며 소탈한 웃음을 짓는다.

권이형 대표는 가족경영의 일환으로 정기적으로 사내 게임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특히 '사장님'이 직접 참여해 사기를 돋우는 문화가 형성돼 이색적이다.

권 사장 역시 승부욕이 강해 직원들 몰래 우승을 차기하기 위해 게임 연습을 하며 이것을 눈치 챈 직원들 역시 덩달아 연습에 박차를 가하는 '선의의 경쟁'의 모습들, 이같은 사내 문화 형성의 장본인 역시 권 사장이다.

그러다보니 권 사장 취미 역시 게임을 빼 놓을 수가 없다. 하루 1-2시간은 게임을 즐기는 그는 다른 게임업체 신작이 출시되면 무조건 레벨 30까지는 올리며 키우는 맛을 즐기는 진정한 게이머다.

한편 엠게임은 활성화 돼있는 '동호회 문화'로도 유명하다. 30개 가까이 되는 동호회 중 권 사장이 가입한 동호회만 7-8개. 주로 농구, 당구, 등산 등 활동량이 많은 그룹에 소속돼 직원들과의 돈독함을 다진다.

권 대표가 처음부터 가족적 분위기의 게임회사를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외주 용역 회사를 시작으로 프로젝트 수주라는 어려움이 스트레스로 작용, 직원들이 힘든 업무로 인한 노고를 해소하기 위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게임 사업을 구상했다고 회상한다.

그는 "직원들이 점심시간과 퇴근 이후 게임 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며 "같은 C언어로 개발할 거면 이왕이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은 어떨까 생각하다 실천에 옮겼다"고 말했다.

엠게임 대표가 된 이유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그는 겸손하다. 그는 "초창기 멤버들이 모두 공대 출신이었는데 다들 너무 똑똑해 개발업무를 맡을 수 밖에 없었다"며 "가장 평범한 내가 마케팅 등 다양한 업부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많은 업무를 익힐 수 있게 돼 사장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엠게임은 벌써 10년이 다 돼간다. '가족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권 사장 역시 결혼 10년 차기도 하다.

젊고 소박한 권 사장이 직원들과 즐겁게 회사를 꾸려나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은 절대적인 내조를 자처하는 아내다.

그는 수줍은 미소로 "가벼운 아이디어를 요하는 것들은 아내와 자주 상의를 하는데 의외로 좋은 의견을 많이 내놓는다"며 "반면 사업 관련 무거운 문제들은 오히려 아내가 관여하지 않고 편하게 해줘 적절하게 양면적 장점을 발휘해준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참고로 회사에 그 누구보다 지대한 관심과 애착을 가지는 아내는 사내 넘버 5위 안에 드는 파워 게임유저기도 하다.

엠게임은 작년 12월 포털로는 최소로 직접 상장을 했다. 정도를 걷는다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강행군을 한 것이다.

이에 권 사장은 "힘든 상황에 코스닥 상장을 한만큼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해외 아이템 유료화, 네이트온과 한게임 채널링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이 나고 있으며 올해는 약 748억원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뛰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 지속 사업 위해 M&A도 고려

코스닥 시장에서 게임 관련주들이 부각 받고 있는 가운데 이중 엠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가 쏟아내는 긍정적인 시장 전망과 실적 개선 외에도 올해로 창립 10주년?코스닥 상장 2주년을 맞는 각오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이사는 “10년 전 프로그램 개발하는 10여명의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갈 수록 위상은 높아져 부담스럽다”면서도 “사업 영위의 지속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입을 뗐다.

“지난 10년간 성장가도를 달리게 할 수 있었던 성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10년 글로벌 게임포털사로 거듭나기 위해 신규게임 발표는 물론 M&A도 고려해 보고 있다”고 권 대표는강조했다.

아울러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투입, 신작 게임개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박차를 하고 있다.

권 대표는 “신성장 동력으로 일컬을 수 있는 정통 무협 RPG ‘열혈강호 온라인2’ 등 5종의 신규 게임을 출시했다”며 “상장 첫 해에는 매출이 줄어드는 다른 상장사들의 징크스를 깨고 싶다”는 포부도 말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공모가를 높게 받기 위해 상장 직전 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최대 규모로 키워놓기 때문에 상장 첫 해에는 상장전보다 적어 질 때가 많은데 이를 뛰어 넘고 싶다는 것. 엠게임은 올해 매출액 761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전략에 대해서도“국내 시장 축소로 해외 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해외 비즈니스를 통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게임은 현재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현지법인을 운용 중이며 전세계 14개 글로벌 퍼블리셔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유라시아 지역은 터키를 기점으로 40여개국 유럽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태국과 필리핀에는 글로벌 서비스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남미지역은 콜롬비아와 브라질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권 대표는 “인위적인 주가 부양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임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마무리 했다.

■ 권이형 대표 프로필

▲ 1970년 7월 8일 생

▲ 중앙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학사

▲ 메닉스 팀장

▲ 위즈게이트 / 엠게임 이사 (2003년4월 사명 변경)

▲ 엠게임 부사장

▲ 엠게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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