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31일 LG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그 이유로 주력 사업자회사들의 실적기반 제고에 따른 배당수익 안정화 및 브랜드수익 확대를 통한 자금운용의 안정성 강화가 돋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LG그룹 통합지주회사로 출범한 LG는 사업자회사로부터 발생하는 지분법 평가이익을 매출로 인식하고 있으나, 현금기준으로 볼 때 투자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익, LG 브랜드 사용에 따른 수익, 임대사업을 통한 수익 총 3개 부문에서 영업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분법 평가손익을 제외한 현금기준 영업수익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브랜드 수익은 사업자회사의 매출과 연동되는 특성상 후순위 성격의 배당수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게 한신평측의 분석이다.
한신평은 또 "자회사들의 양호한 실적 달성으로 배당수익 역시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 약 400억원에 이르는 임대수익이 유입됨으로써 전체 현금기준 영업수익 규모는 작년 3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의 관리비와 금융 비용, 주주 배당금 등으로 인한 필요 자금은 충분히 충당하고 있다며 순차입 규모는 2006년 1500억원 내외 수준에 그치고 있고, 부채비율도 2009년 3월말 기준 11.6%에 불과해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사업자회사의 실적 호전에 따른 배당수익의 안정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브랜드수익의 확대, 제한적인 재무적 부담하에 이뤄지고 있는 오피스빌딩 임대자산 투자와 자체 수익원 다양화 등을 종합해 볼 때 LG의 현금창출여력과 자금운용의 안정성은 강화되고 있어 향후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