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유아인, 편집 없이 출연…감독의 깊은 고민 "더 생채기 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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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과 대마 등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배우 유아인이 영화 ‘승부’에 편집 없이 등장한다.

7일 영화 ‘승부’의 김형주 감독은 이날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었다”라며 “여기에 더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승부’는 세계 바둑 대회의 국내 최초 우승자 조훈현(이병헌 분)과 바둑 신동이라 불리던 그의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담았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제작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으나, 이창호 역을 맡은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이 터지면서 영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두 국수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유아인의 분량을 덜어내는 것에 한계가 있었던 것.

이에 대해 김 감독 역시 “이야기 구조나 기획 의도에서 비춰볼 때 이미 완성된 이야기에서 편집하는 게 이야기가 안 될 것 같았다”“라며 “두 국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영화가 공개되면 충분히 납득할 거라고 믿고 싶다. 극장에 온 관객에게 영화를 의도한 대로 선보이는 게 관객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승부’는 온라인스트리밍플랫폼(OTT)을 통해 2023년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이 같은 해 2월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다.

결국 ‘승부’는 OTT가 아닌 극장에서 개봉을 확정했고, 최근 공개된 예고편 등에서 유아인은 완전히 배제됐다. 개봉일은 3월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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