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손해보험사 해외지점의 자산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08회계연도(2008.4∼2009.3월) 손보사 해외지점 영업실적 현황'에 따르면 손보사 해외점포 총자산은 4억7310만 달러로 지난 회계년도 4억1640만달러 대비 13.6% 증가했다.
현ㆍ예금 및 비운용자산이 각각 28.4%, 28.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같은 기간 유가증권투자는 6.9% 감소했다.
부채 규모는 2억1840만 달러로 전기말 1억9240만 달러 대비 13.5%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2170만 달러의 당기순이익 시현 및 501만 달러 자본금 증액 등으로 전기말 대비 13.7% 증가한 2억547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보사 해외지점의 수익 현황을 살펴보면 보험 영업이익은 1770만 달러로 전년동기(1940만 달러) 대비 8.9% 감소했다.
손해율은 전년동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43.1%로 양호한 수준이나 사업 비율은 40.9%로 다소 높았다. 이 같은 손해율 증가는 중국(대지진, Snowstorm)ㆍ동남아(태풍 프랭크) 자연재해 및 보험사고 발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영업이익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21.5% 증가한 1160만 달러를 시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217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보험료수익은 현지영업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억1880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손보사는 해외점포 영업강화 및 신규시장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중심지지원센터 및 해외사무소 등과 협력하여 행정사항을 적극 지원하고 재해 발생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3월말 현재 국내 7개 손보사가 미국 등 8개국에 진출해 총 41개 점포(현지법인9, 지점7, 사무소 25)를 운영중이다.
영업활동을 하는 점포와 사무소는 각각 16개, 25개다. 이 가운데 사무소의 경우 코리안리 두바이, 서울보증 북경, 삼성화재 싱가폴, 현대해상 상해 등 올해만 벌써 4개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