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및 코스닥시장, 개별기업 간 수익률 격차 상당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와 주식발행시장이 활황을 보인 가운데 IPO 추진기업에 대한 엄격한 사전 심사와 합리적인 발행가격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증권금융(사장 이두형)에 따르면 지난해 IPO를 통해 우리사주를 취득한 종업원이 평균 41.3%의 높은 투자수익을 달성하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손실을 본 기업이 60%에 달하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및 개별기업간에 투자수익률 격차가 크게 발생했다.
이에 우선배정으로 취득하는 우리사주는 종업원이 부담하는 투자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종업원의 재산보호를 위해서는 IPO 추진기업에 대한 엄격한 사전 심사와 합리적인 발행가격 결정을 통해 투자리스크를 감소시키려는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도 무상출연제, 차입형우리사주제, 종업원주식매수선택권제 등 新우리사주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원금보장형제도나 손실보상 대응출연 등 우리사주 취득으로 발생하는 손실의 일부 또는 전부를 회사에서 부담하는 방안의 개발 및 도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IPO 우선배정을 통해 우리사주를 취득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5개사, 코스닥시장 35개사 등 총 40개사로 이들 기업은 종업원 1인당 평균 1432만원의 우리사주를 취득해 의무예탁기간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평균 41.3%의 투자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사주 우선배정제도는 기업공개나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종업원이 모집·매출 또는 발행 주식의 최고 20%를 취득해 1년간 한국증권금융에 의무 예탁하도록 하는 제도로, 2008년도에 종업원은 회사 IPO에 참가해 공모금액의 평균 16.1%를 우리사주로 취득했는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9.5%로 최대 배정비율을 거의 소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3.3%에 그쳤다.
우리사주를 취득한 종업원은 총 8063명으로 회사당 평균 202명이었으며 유가증권시장(651명)이 코스닥시장(137명)의 4배를 상회했다. 종업원 1인당 평균 1432만원을 취득해 591만원의 투자수익 달성했으며 유가증권시장은 1924만원을 취득해 1611만원의 수익을 시현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1099만원을 취득해 99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