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줌인]쏠라엔텍, 외국인 대량 매수 이유는?

입력 2009-07-29 10:42수정 2009-07-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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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엔텍이 이 달 들어 10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달 셋째 주에는 비트컴퓨터, 에이로직스, 스카이뉴팜, 피에스텍 등 U-헬스케어, 스마트그리드 등 테마주들보다도 상승률이 높았다.

특별한 호재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최근 들어 60여만주의 대량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이 50여만주 매도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9일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쏠라엔텍이 최근 들어 소수 계좌를 통한 매수비율이 높은데다 주가도 100%이상 급등하는 등 조회공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쏠라엔텍은 지난 3월2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15주를 1주로 병합하는 93.3% 비율의 감자를 실시한 뒤 재상장 됐다.

하지만 상장폐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는 급락세를 이어왔다. 코스닥시장본부가 쏠라엔텍에 대해 자구이행의 적정성 및 실질심사기준 해당여부를 검토한 결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주가는 반등하지 못한 체 400원대가 깨지기도 했다.

두 달여 동안 400원대에서 횡보하던 쏠라엔텍은 주가는 이 달 들어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1%대 상승세로 장을 마친 이후, 13거래 일만에 100%가 넘는 랠리를 펼쳤다.

재상장 이후 주가 급락에 손절하지 못했던 개인들은 주가가 오르자 내다팔기 바빴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 달 들어 개인은 쏠라엔텍을 50여만주 가량을 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60여만 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 않다. 지난 24일에는 거래량의 20%를 외국인이 사들이더니 27일에는 거래량의 30%까지 사들였다. 외국인은 28일에도 20여만 주를 매입하며 개인과는 정반대의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8일 쏠라엔텍에 최근의 주가급등에 영향을 미칠만한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 날 오후까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외국계 기업의 M&A설, 신규 사업 진출설 등 여러 추측을 하면서도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피터백의 BW(신주인수권)도 있는데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쏠라엔텍의 매매동향에 대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면 부장은 “외국인과 특정증권사 창구로 가격에 상관없이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M&A나 신사업 등 대형 호재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 부장은 “좀 더 구체적인 호재가 확인되기 전까지 추격매수는 지양해야겠지만 손해를 보고 있는 주주라면 급하게 팔지 않아도 될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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