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풍림 등 총 8625가구 공급...시장 반응 엇갈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중인 건설사들이 하반기에 공급할 분양 물량을 확정하면서, 이에 대해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과 풍림산업, 우림건설, 동문건설 등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들이 올 하반기에 총 8625가구(12개 사업장)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은 워크아웃 지정 후 처음으로 분양 물량을 내놓는 것이다.
경남기업은 오는 9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1구역에서 일반분양 232가구를 시작으로, 10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1010가구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풍림산업은 8월 중으로 인천 부평구 부평5구역 재개발 아파트 813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우림건설은 오는 10월께 용인 어정가구단지에서 2833가구를 내놓는다. 또 하반기 경기 광주시에서 348가구를, 충남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3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인천 청라지구에 73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경기 파주시에서 300가구를,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167가구를 10월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건설시장에서는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분양 전망에 각기 다른 의견들을 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워크아웃이라는 딱지 때문에 아파트 브랜드 명성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들 사업장의 위치가 청라지구, 어정가구단지 등의 유망 택지지구라 미분양 걱정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미 검증을 마친 청라지구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의 분양결과는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워크아웃이라는 불명예도 이유지만, 청라지구의 열기를 이어 나갈 만한 호재가 없는 현재의 시장상황이 더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