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경기불황과 신종플루 등으로 해외 여행대신 국내 근교 여행 또는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족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 달 1일부터 26일까지 고객들의 평균 방문횟수(구매고객 기준)는 2.68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2.46회)에 비해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화점에 자주 방문한 고객 일수록 먹거리류와 명품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 백화점을 6회 이상 방문한 고객의 전체 매출중 명품은 18%, 식품은 21% 를 각각 차지했다. 이는 5회 이하 방문고객의 전체 지출중 명품이 12%, 식품이 13%를 차지한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
이외에도 스테이케이션족 관련 수요는 다양한 상품군에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여름세일 직후인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의 관련 상품 매출을 살펴보면 물놀이 공원, 바닷가, 공원 등에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비치타올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25% 판매가 증가했다.
또한 보스턴백, 백팩, 힙색, 쇼퍼백 등 가볍고 휴대가 편리한 일명 '1박 2일형' 가방도 샘소나이트, 만다리나덕, MCM, 나인웨스트, 빈폴 등 주요 잡화 브랜드에서 20∼40% 매출이 늘었다.
이와 함께 백화점에 입점된 서점의 일평균 매출도 7월들어 세일기간이었던 지난 1~12일까지의 매출이 6월에 비해 21% 높았고, 13∼26일까지도 세일기간보다 11% 매출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