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 분양하는 하는 아파트는 어디에 있을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지만 발빠른 청약자들은 가을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가을(9~11월)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물량은 지난해 동기간 보다 늘었다. 지난해 9~11월 8만4742가구였으나 올해는 3320가구 증가해 총 141곳 8만8062가구로 조사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 소장은 “올 가을에는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거나 역세권에 위치한 단지를 청약해 보거나, 지방에 거주한다면 대규모 산업단지 주변 분양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계약 후 전매 가능 단지는?
오는 11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2구역은 2838가구 중 110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1구역은 1702가구 중 83~179㎡ 600가구, 2구역은 1136가구 중 80~194㎡ 50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시공사는 1,2구역 모두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이 맡았다. 걸어서 8분 거리에 2호선 상왕십리역이 있다. 단지 북쪽으로 청계천이 흘러 동에 따라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광명시 철산동 373번지 철산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철산푸르지오는 1264가구 중 80~166㎡ 108가구가 9월 첫 선을 보인다. 시공은 대우건설과 코오롱건설이 공동으로 맡았다. 재건축 후분양 단지로 입주는 2010년 3월로 예정돼 있다.
7호선 철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며, 철산공원이 단지 동쪽에 인접해 있다. 2001아울렛(광명철산점), 프리머스(광명점), 광명성애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다.
또 9월 현대산업개발이 안양시 석수동 795번지 석수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1134가구 중 83~167㎡ 126가구를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 남쪽으로 안양천이 지나고, 동쪽으로 꽃메산이 펼쳐져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석수초등이 단지와 바로 접해있고, 안양중, 충훈고가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한다.
동부건설은 남양주시 도농동 293의 9번지 경신연립을 재건축해 457가구 중 87~145㎡ 243가구를 10월 분양 예정이다. 걸어서 10분이면 중앙선 전철 도농역을 이용할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남양주인터체인지가 차량으로 1~2분 거리다.
◆역세권 분양 단지는 어디?
삼성물산이 9월 분양 예정인 래미안본동2차는 동작구 본동 250번지 본동5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다. 523가구 중 79~138㎡ 247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9호선 노들역이 걸어서 3분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7월 흑석6구역 일반분양에 이어 흑석6구역을 재개발해 937가구 중 81~144㎡ 179가구를 11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흑석뉴타운 내에 포함되는 흑석6구역은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걸어서 10여분거리다.
대우건설은 강동구 길동 298의 1번지에 위치한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해 800가구 중 84~140㎡ 82가구가 11월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5호선 길동역까지 10분 정도 걸린다. 재래시장인 길동시장이 가깝고, 이마트(천호점, 명일점)이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단지 인근에 일자산, 일자산공원 등의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도 성남시 중동 1500번지에 있는 중동3구역을 재개발해 총 85~146㎡ 495가구를 짓는다. 일반분양은 9월로 예정돼 있지만 가구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공사는 롯데건설. 중동3구역은 서울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이 걸어서 2~3분 거리다.
경기 군포시 산본동 산본주공을 삼성물산이 재건축해 2644가구 중 86~212㎡ 373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분양 시기는 10월로 계획돼 있다. 안산선 전철과 경부선 전철이 환승되는 금정역이 걸어서 7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산본인터체인지) 진입이 용이하며 단지 주변에 능안공원, 동산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지방은 산업단지 주변에 주목
지방은 서울에 비하면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더디지만, 유독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는 인기가 많은 편이다.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 올 가을에는 울산 동구, 충남 당진, 경남 창원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의 분양 단지를 추천한다.
충남 당진군 당진읍 읍내리 372번지 일대에 대우건설이 93~176㎡ 1404가구 대규모 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산업단지 등과 가깝고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개통과 당진항 공사로 인해 주변 환경 개선이 점차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충남 당진군 송악면 기지시리 132의 2번지에 782가구를 11월에 첫 선을 보인다. 주택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인터체인지가 차량으로 2~3분거리며 현대제철, 아산산업단지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조선소가 위치한 울산 동구 일대에도 분양 물량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울산 동구 전하동 643의 1번지에 9백91가구 중 97~145㎡ 116가구를 9월 분양 예정이다. 2지구는 현재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1지구와 3지구 사이에 위치한다. 3개 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대규모 신흥 주거 단지가 조성된다.
대한주택공사는 경남 창원시 봉림지구 B블록에 108~172㎡ 507가구를 10월 분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창원산업단지 북쪽에 위치하고 차량으로 10여분 거리다. 정병산이 단지 주변에 펼쳐져 있고 복합단지인 더 시티세븐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