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로 전환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이틀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28일 기관은 거래소 시장에서 건설주(현대건설, 삼성물산), 해운주(STX팬오션, 한진해운), 조선주(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을 매수한 반면 주도주인 대형IT주(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와 은행주(하나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기업은행)를 대거 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여행주(모두투어, 하나투어)를 매수한 반면 풍력관련주(현진소재, 평산, 태웅)는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기관들의 경우 계속해서 단기 매매에 치중하며 순환매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주도주들이 급등하면 비중을 줄이고 대신에 낙폭과대 대형주나 소외주들을 매수하는 패턴이다.
또한 이런 순환매의 기간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펀드 환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숨통이 트이지 않는 기관으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최영호 한국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차장은 “최근 기관들의 경우엔 포트폴리오를 기존 그대로 가져가면서 순환매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최 차장은 “금일 건설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했는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어서 순환매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 주도주인 IT대형주와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8일 오후 3시39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8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16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현대건설(386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우리금융(155억원), 삼성물산(146억원), STX팬오션(98억원), 삼성전기(91억원), 한화(8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POSCO(295억원)를 전일에 이어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현대모비스(260억원), 하이닉스(237억원), 하나금융지주(221억원), LG전자(188억원), KB금융(18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디지텍시스템(36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성광벤드(33억원), 모두투어(28억원), 하나투어(17억원), CJ오쇼핑(1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금일 신규 상장한 동일금속(99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전일 가장 많이 팔았던 현진소재(85억원)이 그 뒤를 따랐다. 또한 태웅(34억원), 태광(2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