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생산자물가지수 가중치 2년째 공산품 축소·서비스 확대

한은, 올해 생산자물가지수 공산품 가중치 504.8→489.7 축소
서비스 가중치, 387.4→396.5 확대…“산업구조 내 서비스 확대 반영”
조사대상 품목 884→886개, 2개 늘어…LCD용백라이트 등 빼고, 도넛 등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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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생산자물가지수의 공산품 가중치를 2년째 줄였다. 반면 서비스는 오히려 늘렸다. 산업구조에서 서비스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20일 한은에 따르면 올해 생산자물가지수 내 공산품 가중치(천분비 기준) 489.7로 작년(504.8)보다 15.1포인트(p) 줄었다. 2023년(511.8)에서 작년에 축소 전환한 이후 2년째 비중을 낮췄다. 2018년 이후 기준으로 봤을 때 2021년(487.2) 이후 두 번째로 가장 낮다.

반면 서비스 가중치는 오히려 상승했다. 올해 서비스 가중치는 작년(387.4)보다 9.1p 오른 396.5로 집계됐다. 서비스는 공산품과 반대로 2023년(384.2)에서 작년에 증가 전환한 이후 2년째 가중치 비중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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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국내 산업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고자 생산자물가지수의 조사대상 품목과 가중치를 재산정한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연도별 특성도 있겠지만 산업구조에서 공산품 비중은 작아지고 서비스 비중은 장기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 조사대상 품목은 작년에 884개에서 올해 886개로 2개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중 음식료품에 연유·어육·도넛 3개를 추가했다. 반면 화학제품에서는 핸드폰 케이스를 제외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에서는 트랜지스터, LCD용백라이트 2개를 품목에서 뺐다. 기업들이 LCD 생산지를 국내에서 해외로 변경하는 등 제품의 국내 생산을 많이 줄인 점을 고려해 이번에 조사대상 품목에서 제외했다.

서비스 내에는 운송서비스 항목에서 우체국 택배를, 음식점및숙박서비스 항목에서 관광숙박시설을 각각 추가했다.

한은은 이번 품목 조정을 1월 생산자물가지수 집계부터 반영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11월(0.1%)에 상승 전환한 이후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항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4.0%), 공산품(0.6%), 서비스(0.4%)는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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