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 설원봉 회장의 자사주 매입 '속앓이'

입력 2009-07-28 10:57수정 2009-07-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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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초부터 자사주 매입 불구 주가는 줄곧 미끄럼질.

대한제당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설원봉 회장(사진)이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설원봉 회장의 대한제당 지분율이 40%를 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자사주 매입은 현저한 주가 저평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설 회장은 대한제당 주식 1189주(0.04%)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함으로써 지분율을 46.76%로 올려놓았다.

설원봉 회장이 본격적으로 자사주 취득에 나선 시점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올해 초부터 적게는 몇 백주 부터 시작해 매달 지분을 취득하고 있는 것이다.

설 회장은 지난 2월부터 3월초까지 2052주의 지분을 사들였으며 3월 후반들어 5000주를 넘게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후 지난 7월 20일과 21일에 걸쳐 420주를 매입하며 다시 자사주 취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이 30%를 넘고 있는 가운데 대한제당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데서 설 회장의 지분 취득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회사 오너가 책임경영의 일환의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설 회장의 손해도 늘어나고 있다.

대한제당의 주가는 지난해 8월 7만5000원까지 올랐었다. 이후 금융위기 이후 연말 5만원대로 추락한 이후 지금까지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고 대한제당의 실적이 나쁜 것도 아니다. 대한제당은 2분기 영업실적과 관련 당기순이익 전기대비 증감율이 271.67%에서 흑자전환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설탕의 주원료인 원당 가격 급등이 실적의 발목을 잡아 왔으나 2분기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불확실성을 어느정도 해소한 상황이다.

이처럼 실적까지 뒷받침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가가 여전히 횡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어 오너의 고민이 늘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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