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혼조국면 속 상승 마감...다우 9100선 회복

입력 2009-07-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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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부진과 주택관련 지표 개선이라는 악재 및 호재가 함께 나오면서 하루 종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미국 증시가 장 마감 무렵 극적으로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전 거래일보다 0.17%(15.27p) 오른 9108.51을 기록해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11월5일 이후 8개월만에 9100선을 회복했으며, 나스닥지수도 0.10%(1.93p) 상승한 1967.8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982.18로 0.30%(2.92p)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58%(1.76p) 상승한 302.6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는 하니웰과 버라이존, 애트나 등의 실적 부진과 이번주 예정돼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발행에 따른 우려감으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6월 신규주택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장 막판 상승했다.

자동 제어기기 제조업체인 하니웰은 2분기 순이익이 4억5000만달러(주당 60센트)로 전년동기 7억2300만달러(96센트) 보다 크게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주당 60센트에는 부합했다.

버라이존의 경우 같은 기간 순이익이 14억8000만달러(주당 52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년대비 21% 급감한 점이 부닥으로 작용했다. 의료보험업체인 애트나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이 주당 77센로 전년대비 28% 급감하고 올해 이익 목표치도 하향 조정하면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정부가 이번주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발행에 나선다는 계획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美 재무부는 이날 60억달러 규모의 2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를 예상보다 높은 연 2.387%의 금리에 발행했다. 재무부는 이번 주에만 총 2350억달러의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美 상무부는 6월 신규주택판매가 전년비 21% 급감했지만 전월에 비해 11% 급증한 연율 38만4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은 뿐만 아니라 월간 상승폭으로는 8년만에 최고치이다.

이에 주택시장 침체가 최악에서 벗어났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은행주와 주택건설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BoA(뱅크오브아메리카)와 리전스 파이낸셜과 자이언스 뱅코프 등이 각각 4~12% 상승했으며 주택건설주인 비저홈즈가 12%, 호브내니언이 8% 이상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33센트 오른 배럴당 68.3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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